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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문] [09년 KANDT] Ⅱ. 국내 비파괴검사업체의 해외진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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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NDT관련
등록일2016-03-18 15:24:39
작성자게시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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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KANDT] Ⅱ. 국내 비파괴검사업체의 해외진출 현황





[정보]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진출








삼성물산의 버즈 두바이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 들은 총 476억 달러 수주로 해외건설 시장에 새 장을 열었다. 연간 수주액 최고 기록이었던 2007년의 397억 달러를 일찌감치 뛰어넘는 기록이었다. 국내 건설업의 불황 돌파구로서 해외건설 수주가 확실하게 입지를 굳힌 기록이긴 했지만 수주가 특정지역에 편중된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중동지역의 수주액은 전체 476억 달러의 57%를 넘어서는 약 272억 달러였다. 그 다음이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로 약 31%에 달하는 146억 달러 이상을 수주했다. 이들 두 지역이 전체 해외건설 수주의 90%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나머지 10%를 아프리카와 중남미, 그 외 기타지역들이 채우고 있다.



지난해 국가별 수주 순위를 봐도 1위부터 4위까지를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이 휩쓸었다. 5, 6, 7위는 각각 싱가포르,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었다.



국내건설사 들의 해외 수주지역이 이들 지역에 편중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안정성 때문이다. 중동 산유국들은 그동안 고유가에 따른 오일머니 급증으로 상당한 외화를 확보했다. 2006년말 기준으로 이들 국가의 외환자산 규모가 1조 9,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었을 정도이다. 최근 유가가 하락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동안 축적된 외화자산은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이다. 더구나 오일머니는 세계금융위기로부터도 영향을 덜 받는 편이기 때문에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발주가 예상되고 있다.



국내 건설업체 들은 중동 산유국들에서 석유 및 가스처리시설, 발전소, 인프라시설 등 정부재원이 안정적으로 확보된 사업의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중동지역이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점에서는 매력적이지만 국내 건설업체들이 한 지역에 몰려 경쟁할 경우 수익성 악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 건설업체 들은 이미 2000년대 초반 무리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부실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경험한 적이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 주경쟁으로 인한 프로젝트 가격 인하가 동시에 진행된다면 발주 예정이었던 프로젝트의 발주를 미루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실제로 사우디의 아람코(Aramco)사는 지난해 발주예정이었던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올해로 연기했다. 가격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발주일정의 연기는 국내 건설업체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게 된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발주일정의 연기가 대규모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쌍용건설이 수주한 두바이 그랜드하얏트호텔



중동시장의 불안요소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걸프지역 6개 산유국협의회인 GCC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들어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메릴린치은행 역시 비슷한 견해를 제시했다. IMF와 메릴린치가 예상하는 GCC국가들의 올해 GDP성장률은 5% 내외 수준이다.



아직까진 견딜만한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이 장기적으로 진행될 경우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각국의 에너지 전문기관 들은 올해 국제유가를 배럴당 50~70달러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GCC국가들은 국제유가 배럴당 50달러 이상만 유지된다면 예정된 프로젝트들을 발주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시아지역 역시 정부 주도의 인프라개발에 대한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추진 중인 투자개발형 사업의 경우 금융기관의 자금경색에 따라 한동안 신규자금 동원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초기단계에 있는 사업의 추진이 지연되고 신규사업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원화약세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사업비를 국내에서 조달하는 사업의 진행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국내 건설업체 들이 이러한 투자개발형 사업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중동과 아시아에 편중된 시장을 넓히고자 국내 건설업체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지역은 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였다. 아프리카는 1980년대 말 중동경기의 퇴조로 해외건설 수주가 급감했을 당시 새롭게 발굴된 제3의 투자처다. 1990년에는 동아건설이 46억달러 규모의 리비아 대수로 공사 수주에 성공하면서 해외건설 시장의 숨통을 터주기도 했다. 46억달러는 당시 단일 공종으로 세계 최대 공사였다. 국내 건설업체의 아프리카 공사 수주 누계액은 지난해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주로 진출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이다. 이들 국가들 역시 산유국으로 시장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는 일을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프리카 산유국들은 중앙아시아의 신흥 산유국들과 마찬가지로 유전, 정유공장 및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새로운 해외건설 진출모델이 추진되고 있다. 자원개발과 인프라 건설을 연계한 패키지딜 방식이 그것이다. 하지만 패키지딜은 세계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재원조달이 부담이 커지면서 장기화될 가능성 또한 높다.



중남미 지역은 수주액 증감률로 따지자면 지난해 가장 크게 성장한 지역이다. 2007년 국내 건설업체들의 중남미 수주는 10건 3억 3,0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8건 24억 7,000달러 규모로 크게 늘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07년도 전 세계 민자 인프라개발 프로젝트는 총 1,600억 달러 규모로서 이 중 380억 달러 정도가 중남미 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남미 국가들의 올해 전망이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중남미 국가들은 산유국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인프라개발 사업이 민관합작사업(PPP)으로 추진된다. 따라서 중남미 지역은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SK건설이 수주한 멕시코 카데레이타 정유소 확장공사 현장



현재 금융위기의 중심지인 미국과 유럽의 경우엔 해외건설 수주가 크게 나빠질 것은 없는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여러 가지 진입장벽으로 인해 국내 건설업체들의 진출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중동의 경제전문지 미드(MEED)는 당분간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어렵겠지만 일부 대형 은행들은 석유 등 자원이 확보된 중동과 성장 잠재력이 큰 브릭스(BRIC's) 시장에 대한 파이낸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대형 해외 프로젝트 추진에 있어 자금 조달을 위한 핵심 사항이다. 따라서 올해도 중동이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것은 확실시 되지만 그 외의 성장잠재력이 큰 지역들로 시장 확대를 꾀하는 지혜 역시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