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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문] 국내 비파괴검사업체의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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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NDT관련
등록일2016-03-18 15:17:44
작성자게시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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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파괴검사업체의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





최근 국내 비파괴검사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눈부시다. 아직 큰 규모의 성과라고까지는 할 수 없겠지만 과거 일부 소수 업체에 국한되었던 해외 진출이 최근에는 국내 비파괴검사업체 전반에 걸친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중동지역 이외에도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으로 해외 진출 대상국 또한 확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비교적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 내 비파괴검사업체가 해외현장에서 올린 매출 현황을 조사해본 결과 2006~2007년에는 약 860~870만 달러에 불과한 수준이었으나 2008년도에 들어서는 매출금액이 약 30%이상 급증, 약 1,100만 달러를 넘어서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예측케 해주고 있다.
돌이켜 보면 국내 비파괴검사업체가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약 5년 전 이란, 쿠웨이트 등으로 현대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활발하게 해외공사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동반 진출한 것이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당시 비파괴검사업체가 해외 진출을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를 했었던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해외 진출 초기에는 낯선 제도와 환경, 그리고 언어장벽 등으로 인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는 일이 다반사였으나 최근에는 경험 있는 업체와 인력들을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구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와 관련된 많은 사례들을 접하며 느끼게 되는 것은 해외 진출과 관련하여 정작 유용한 정보들은 생각보다 찾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KOTRA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에도 한계가 많은데 이는 비파괴검사분야의 특수성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방사선투과검사와 관련한 인?허가 및 안전관리 정보는 더더욱 찾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 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비파괴검사업체들은 국내와 다른 안전관리 제도로 인해 과거 러시아 등으로의 해외진출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고를 겪기도 했으며 국내와 다른 검사장비와 방사선원의 사용으로 인해 불필요한 피폭사고도 간혹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외관련 정보수집의 한계성에 대해 많은 아쉬움이 남곤 한다.

정말 필요한 정보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수집하고 정리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최선책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 속에 어떻게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비 파괴검사기술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BBC 조사에 의하면 방사선분야는 디지털영상화기술이 폭 넓게 발전하고 있고 THz선, Z후방산란선 등 다양한 신기술도 함께 개발되고 있다. 이외에도 초음파 분야에서는 위상배열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음향방출분야, 와전류, 적외선분야 또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며 장비분야에서는 각종 신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장비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Frost & Sullivan에서는 향후 비파괴검사기술의 미래를 전망함에 있어 2010년~2020년 사이에 위상배열 초음파기술을 필두로 각종 신기술이 비파괴검사 분야에서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비파괴검사업체의 현실을 돌아보면 다소 우려할 만한 점이 많은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간 국내의 비파괴검사기술은 필름을 이용한 재래식 RT(방사선투과검사)와 신호해석을 기반으로 하는 UT(초음파탐상검사)에 의존해왔으나 신기술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단가경쟁에 의존하는 경쟁구조 또한 개선되지 못하고 있으며 국가기술자격체제도 국제표준에 부합하지 못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ASNT 등 해외기술자격을 추가로 취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우리나라보다 기술력이 뒤떨어져 있다고 생각해왔던 인도, 필리핀 등 후발 주자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경우에 따라서, 국내 업체보다 앞선 기술력과 장비로 국내 업체들을 추월하는 상황도 자주 볼 수 있다.

해외 시장이 항상 우리에게 밝은 미래를 보장해줄 것이라 믿어서는 안 될 것이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경쟁구조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시장은 전쟁터라고 할 수 있다. 이 싸움에서 살아남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과 앞선 기술력으로 부단하게 노력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 비파괴검사업체가 지금보다 더욱 활발하게 연구개발 및 기술력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라고 아울러 국내 비파괴검사기술의 진흥을 위해 2006년 3월부터 시행된 「비파괴검사기술의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본래의 목적대로 국내 비파괴검사의 기반강화와 기술의 진흥에 기여하여 국내 비파괴검사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끝으로 국내 비파괴검사업체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선결과제를 다음과 같이 3개로 요약하여 보았다.

1. 비파괴검사 관련 해외정보의 체계적인 수집?활용 네트워크 구축
2. 비파괴검사 관련 국제표준자격제도의 도입 및 활용 확대 추진
3.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 비파괴검사업체의 기술력 향상

위 의 사안들이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한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사안들이라 생각하고 업체의 자발적인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결합된다면 빠른 시간 내에 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모쪼록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들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해외 비파괴검사 시장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출처 : 한국비파괴검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