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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원자력 발전 사고로 죽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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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기타
등록일2016-03-18 12:45:08
작성자게시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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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산업의 발달로 우리 인간의 삶에는 커다란 변화가 있어왔다. 최근 몇 백년 사이의 변화가 그 전 수 십억년 동안 삶의 변화보다도 훨씬 급격하게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농사를 짓고, 살 집을 짓고, 입을 옷을 만드는 등의 의식주 해결방법은 물론 인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통수단(자동차, 기차, 비행기, 배 등), 의사소통수단(전화, 핸드폰, 이메일 등), 문화생활수단(전기, TV, 냉장고, 세탁기, 영화 등) 등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달라지지 않은 것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삶이 보다 윤택해지면서 그에 따른 위험도 엄청나게 증가했다. 자동차나 비행기를 타면 걷는 것 보다 위험하다고 해서 문명의 이기를 포기하고 걷기로만 생활할 수 있을까?

우리 생활에서 한 시도 없어서는 아니될 전기가 위험하다고 해서 쓰지 않을 수 있을까? 전기를 활용하지 않으면 감전되어서 죽을 일도 없겠지만, 전등은 물론이요 컴퓨터, 세탁기, TV, 냉장고, 엘리베이터, 지하철, 전화, 생산 공장 등 모든 것이 올 스톱될 것이다. 위험하다고 해서 모든 걸 포기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주장 보다는 덜 위험한 방법을 찾아 개선해 가면서 활용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약 40%는 원자력 발전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그런데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더 이상 원자력발전을 하지 말자고 극단적인 주장을 펴기도 한다. 그 이유는 위험하다는 것이다. 핵은 죽음이다! 등의 단순하고도 부정적인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사람들의 감정에 호소하고 있다.

그렇다면 원자력발전 사고로 죽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지붕이 무너질까,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하면서 잠 못 이룰 것이 아니라, 과연 그럴 가능성(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먼저 알고 나서 걱정을 하든지 말든지 할 일이 아니던가?

원자력 발전 사고로 죽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송영운-


모 일간지에 게재한 내용을 빌어 그 확률을 알아보자.

우리나라 로또는 6/45방식. 즉 45개의 숫자 중 6개를 골라 모두를 맞추면 1등이다. 이런 로또복권의 당첨확률은 정확하게 814만5천60분의 1. 그야말로 하늘이 점지해주지 않는 한 당첨이 불가능한 확률이다. 다른 재미있는 확률들은 어떨까.

골프에서 홀인원할 확률이 1만분의1, 자동차 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3만분의 1, 화재로 사망할 확률이 40만분의 1, 번개 맞을 확률이 50만분의 1, 추락사할 확률이 90만분의 1이다.

확률이 좀 더 낮은 경우는 골프에서 알바트로스(파5인 홀에서 2번 만에 공을 집어넣은 경우)를 기록할 확률이 2백만분의 1, 기차사고로 사망할 확률 4백만분의 1, 비행기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9백만분의 1이다. 이밖에 사람 지문이 같은 확률 10억분의 1, 원자력발전 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30억분의 1이다.

자동차나 기차 또는 비행기가 위험하다고 해서 버릴 수 있겠는가? 원자력이 위험하다고 해서 전기생산도 방사선 치료도 비파괴 검사도 품종개량도 모두 포기할 것인가?

알코올 도수가 40도를 넘는 양주에는 불이 잘 붙지만, 4도짜리 맥주에는 절대 불이 붙지 않는 것은 흔히 확인할 수 있다. 술이라고 해서 다 같은 정도의 위험을 갖는 것은 아니다.(양주는 핵폭탄으로, 맥주는 원자력발전으로, 불이 붙는 것은 폭발과 비유될 수 있음)

문제는 위험이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