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길세상보기

<비파괴입문기> 비파괴를 처음 시작 할때(1987년대)....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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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칼럼
등록일2016-03-21 13:32:57
작성자게시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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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괴입문기> 비파괴를 처음 시작 할때(1987년대)....그리고

 

내가 비파괴에 처음 발길을 내디덛을때는 정말 생소한 직업이었다.

정말 원대한 꿈을 가지고 이 직업이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모든 마음을 새롭게 먹고 뛰어 들었다.

 

이것이 나에게는 첫 직장이자 본격적인 사회생활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입사해서는 모든 게 생소하고 무었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난감해 했으며, 이틀 사흘째 되던 날 팀장으로부터 할 일을 받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장비와 필름가방 챙기는 일이었다. 그제야 나는 어색함이 덜 하였다.

 

이때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정말 팀장의 말이라면 하늘같이 믿고, 추호의 의심도 없이 곧바로 지시에 따르는 군대 초년병의 자세와 다를 바 없었으며, 팀장의 지시는 군대의 명령과도 같았으며 그만한 위엄을 드러내고 있었던 것 같다.

 

입사 후 1주정도 주간을 하고 야간 조로 편성되어,  밤샘하여 야간하고 아침에 퇴근하면 낮에 종일 자도 밤만 되면 왜그리 잠이 오는지…….노출시간 몆분 에도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잠깐씩 졸았던 것 같다.

 

이렇게 밤과 낮의 생활을 바꿔가며 근무하는 게 처음엔 정말 적응이 되지 않았는데 1주, 2주가 지나고서야 조금씩 익숙해져서 입사할 때 자격증 공부하려고 가지고 왔던 책을 조금씩 짬짬이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물론 이건 나에게 해당되지만, 같이 들어온 다른 친구들은 그때까지도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했었던 것 같다.

 

이걸 보면 역시 나는 태초에 비파괴 체질이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그러하지만…….

 

난 처음 입사 할 때부터 비파괴 자격증을 일년에 두게 씩 취득해야겠다고 굳게 마음먹고 공부하는 습관을 몸에 배도록 부단한 노력을 하였다.

 

그땐 정말 자격증이 귀한 시기였고 취득하기도 어려운 시절이었으므로 요즘의 자격증보다는 조금 어려 웠다고 생각된다.

 

문제의 수준이 어렵다기 보다는, 보고 공부할 책이 없는 시기였고 자격증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는 시기였다.

 

그때 책이라고 해봐야 ‘세진출판사’에서 나온 “방사선투과검사”란 책이 유일하게 서점에 한권 있는 때 였스니깐.....그것도 큰 도시의 대형서점에서나 겨우 구할 수 있는 시절인지라 요즘과 비교하면 책과 시험정보의 홍수 속에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때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지금 현재까지도 책 보는 게 즐거움으로 여기며 산다.

 

나에게는 두 가지의 철칙이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있다.

첫째는, 내가 한다고 목표를 정하면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는 목표의식과,

둘째는, 남에게 이기지는 못할망정 절대로 지지는 않는다는 자존심 근성이다.

 

이 두 가지 철칙이 나 자신을 컨트롤하고, 나태해 지거나 희망을 저버리고 싶을 때면 스스로를 체칙질하며 이겨 나가는 것이었다. .

 

이러한 마음자세를 견지하여 일년에 2개씩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모두 1차에 합격하여 같은 종목을 두 번 시험보는 불운은 나에게 없었다.

 

이렇게 취득한 자격증을 한적한 시간 혼자 있을 때 책상 위에 자격증을 부채모양으로 펼쳐놓고, 흐뭇한 미소를 머금으며, 목표달성을 확인하고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왜냐하면, 목표를 정해놓고 막상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뭔가 모르게 허전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또다른 목표를 설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느덧 나는 자격증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짜릿한 성취욕을 맛보는 그 도구에 불과한 것이 되어 버렸다.

 

자격증 그 자체는 아무 것도 아니다 .

취득하는 과정에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느냐, 아니면 밀려나느냐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자격증이 회사생활에서 조그마한 도움은 될 수는 있어도 그 자체가 인생이 될 수 는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너무 지엽적인 것(자격증, 돈, 생활패턴(주간,야간) 등.))에 목숨 걸 필요 까진 없을 것 같다.

 

마음이 공허한 사람은 어떤 부귀영화를 다 주더라도 부족하다고 더 달라고 투덜댈 것이고,

비록 적게 가지고 있지만, 마음이 풍족한 사람은 있는 환경에 감사하며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내일을 대비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