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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김윤길) 비파괴 인생이야기-6 <비파괴 신입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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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체험담
등록일2016-03-21 13:11:58
작성자게시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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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김윤길) 비파괴 인생이야기-6 <비파괴 신입생활>

 

나는 어떻게 지나가다가 아니면 다른 게 할 게 없어서 비파괴에 입문하지 않았다 진로를 결정하고 나서는 비파괴만이 내가 살길이라고 여겨왔고 그 외 또 다른 길은 나에겐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 생각은 20년 전이나 지금 현재나 변함이 없다 그렇기에 비파괴의 삶이 험난하고 힘들고 대우받지 못하다 하더라도 어느 누가 내 등을 떠밀어 들어오지 않았고 나 스스로 내발로 걸어 들어와 비파괴를 선택하였기 때문에 그 선택이 잘 못되었다고 나를 부정 할 수가 없으며 처음 비파괴학원을 다닐 때의 장밋빛 희망을 언젠가는 꼭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비파괴에 특별한 애착을 갖는 이유이다.

 

우리 카페에서도 신입들이 들어오고 그리고 3일, 3개월, 1년도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이들을 수도 없이 많이 보아온다. 맞다 자기적성에 정작 맞지 않는 다면 하루라도 빨리 맞는 일을 찾아 떠나야 한다. 그러므로 떠날 사람은 빨리 떠나고 있을 사람은 열심히 일하고 그리고 자기개발하고 해서 올바른 비파괴가 정립 되어야 한다.

 

그러나 머지않은 시간에 세상은 자기의 적성대로, 자기의 입맛대로 돌아가지 않는 다는 것을 1년이 지나지 않아서도 체험하게 되며 그때 다시 비파괴로 유턴을 하면 이미 남들보다 한발자국 뒤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한길만 있는 게 아니고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 그러나 그 길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한 항상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 왜냐하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더 좋은 환경, 더 많은 월급, 더 편한 직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리가 없으며 언제라도 또 다른 직장을 기웃거리게 되니 마음의 중심을 잡지 못하게 된다. 아마도 직장생활의 뼈저림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의 10명중 8명은 이와 같은 생각을 하며 비파괴를 하고 있을 것이다.

 

어쨌든 자기 인생 자기 맘대로 사는데 누가 터치할 사람도 없을뿐더러 남의 일에 관심도 가지지 않는 세상이기에 스스로 살아가고 스스로 책임지면 될 일이다.

 

나는 1987년 8월에 풍운의 꿈을 품고 산업계의 의사가 되겠다고 비파괴회사에 입사했다 그때 8월 달이면 한여름 이었다 그 당시 유양원자(주) 광양제철 출장소로 입사하였는데 그때 무척 바쁘게 현장이 돌아가고 있었으며 손이 하나라도 부족한 것 같았다

 

내가 처음 입사하니 2주일간 주간 근무를 하였으며 3주째부터는 교대근무를 위해 야간에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에 야간 들어가면 어찌나 잠이 오던지 조금만 기다리는 시간이 있으면 졸고 있었다. 아무튼 야간 적응 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지금 그때 기억이 남는 것은 광양 제철소에서 볼 탱크를 10기정도 만들 때 야간에 RT를 하였는데 두께가 40t 이상이라 노출시간이 꽤 나왔던 것 같다 불량난부위 수정 후 촬영하는 것이라 나는 밖에서 센터를 맞추고 팀장은 안에서 필름을 붙이고 그렇게 1매 노출시간이 5분정도 인데 볼탱크주위로 빙 둘러서 족장이 설치되어 중간쯤에는 굉장히 높은 위치였는데 밖에서 자바라를 돌리고 피폭을 줄이기 위해 그 반대편 쪽으로 이동하여 그 5분 동안 잠을 잔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위험 천만 했는데 그 높은 난간에서 5분 동안 깊숙한 잠에 취하다가 정확히 5분이 되면 잠에서 깨어나서 다음 촬영을 하고 했었다.

 

그 당시 1주 주간근무 2주 또는 3주야간을 하였던 것 같다 나중에는 야간에 몸이 익숙해져서 4~6주 연속 야간을 한 적이 많았었는데 그때 초봉이 15만 원 정도 되는 것 같기도 한데 야간수당 더 붙어서 아마 20만 원가량 된 것 같다

 

그러한 생활을 하던 중에 서서히 적응을 하였고 비파괴 책은 항상 가지고 다녔던 것 같다 물론 일하면서 책을 보기위해서가 아니라 그 당시에는 봉고차 1대가 여러 현장에 배치하여 주었고 일이 끝나도 봉고차가 오지 않으면 어쩔 때는 몇 시간을 기다릴 때가 다반사 이었다 그 때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책을 보았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화장실에서 잠깐 책을 보면 기억에 오래 남는 것처럼 짬짬이 보았던 내용들이 오랜 동안 머리에 남아 있어서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

 

이러한 생활이 반복되고 야간하며 자취방에 들어가서 씻고 잠자려고 하면 10시가 되고 그리고 눈뜨면 오후 3시 그리고 밥 먹고 씻고 출근하면 6시 그리고 또 어제와 똑같은 생활을 반복 또 반복 하며 생활을 했었다 그때 무척 힘들기도 했지만 원래 다 그렇게 하는 줄 알았기에 어려움을 나 혼자 인내할 수밖에 없었으며 의례히 당연히 그게 원칙으로 받아 들였었다

 

그렇게 해서 신입 생활은 무르익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