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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먼저 용서합니다
우리는 수많은 상처를 입고 살아간다.
상처받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으며, 상처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매일 밥을 먹으면서 살지만 실은 상처의 밥과 국을 먹고 산다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그 상처의 밥과 국을 어떻게 소화시키느냐하는 문제만 남아 있을 뿐, 밥을 먹지 않고 살 수 없듯이 상처 또한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다.
상처는 친밀함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친하고 가까운 사람, 그것도 가장 가까운 사람한테서 가장 큰 상처를 받는다.
오늘의 삶이 고통스러운 것은 돈이 없어서라기보다 바로 그 상처에서 오는 고통의 독소 때문이다.
그 독소에서 오는 고통을 부여안고 어떻게 할것인가 하고 괴로워하다가 마치게 되는 것이 우리의 생이다.
크고 작은 상처 투성이 속에서 전전긍긍하며 하루하루를 산다. 깜박 잊고 있다가도 어느 한 순간 상처의 불길이 다시 활활 타올라 몸과 마음을 태운다. 참으로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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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자신을 위해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었인까.
그것은 먼저 나자신을 용서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나 자신을 용서 함으로써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남도 사랑할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남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부처님도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의 존재라고 말씀 하셨다.
이제 고통스러운 내 삶의 상처가 더 이상 썩어가게 방치해둘수는 없다.
용서 잘하는 사람이 건강하다고 하지 않은가.
나는 먼저 나자신을 용서함으로써 나에게 상처준 자를 용서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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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승 산문집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