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길세상보기

30대중반의 사랑이란 사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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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인생관
등록일2016-03-21 14:37:18
작성자게시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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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중반의 사랑이란 사치일 뿐이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것.
만남과 헤어짐......

이것은 일상에서 반복되는 생확속에 자기도 모르게 무수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단지 그것이 인연이라는 고리가 없었기에 기억하지 못하는 것뿐이겠지.

삶의 짜여진 울타리 속에서 또 다른 어느 누구를 좋아한다는 것도, 좋아할 수 있다는 것도, 어디까지나 정신적인 사치라고 말할 수 있겠지.

불편한 것도 아니면서, 부족한 것도 없으면서, 남들이 보기에 행복 속에 깊이 묻어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사람에게 간단하지 않은 감정을 가슴속에서 꺼내 든다면 이건 정말 과분함에 넘처나는 분명 사치일 것이다.

인생의 깊이를 조금씩 맛보아 가는 삼십대 중반이라는 삶 속에 이러한 것들이 잠재되어 있다가 나타나는 것일까. 아니면 지금까지 진정으로 누구를 좋아해보지 못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까.

그래, 아무렇든 좋다. 누가 뭐라해도 신경 쓰고 싶지 않다, 단지 난 나의 현재의 감정에 솔직하고 충실할 수 있는 그런 감성이 살아있다는 것에서 행복을 찾으련다. 이런 행복은 현실 생활의 울타리 속에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행복이기에 동일한 행복이라 할 수 없겠지.


사랑이란 가장 아름다운 것이며 사람한테 주어지는 가장 값진 하늘의 선물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 사랑이란 감정은 상대적이며, 두 사람이 똑같은 감정으로 공유가 되지 않으며, 진실이 없어도 가능한 것이며, 언제든 떠나버리는 바람과도 같은 가벼운 감정이라는 것을 느꼈을 땐 감당할 수 없는 배신감과, 연민과, 증오와, 미움만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현실생활에서 감정에 너무 치우친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나에게 확실한 것은 그 누구에게서도 사랑이라는 이름 하에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 역시 나에게는 사랑이란 사치스러운 감정에 불과한 것이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