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길세상보기

떠나야 할 때를 분명히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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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인생관
등록일2016-03-21 14:36:40
작성자게시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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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야 할 때를 분명히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추할 뿐이다.




그렇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 원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나는 그사람에게 예고도 없이 이별하고 떠나고 있었다.


내가 그 사람을 떠날줄은 미리 여러번에 걸쳐 예견된 상황 이었다.
지금에 와서 당황할 것도, 미움에 사묻힐 것도, 원망 할것도 없는 지극히 당연한 결과에 왜 자꾸 집찹을 하는 것일까. 그건 아마 나에게 미련의 잔재가 깊이 남아있기 때문이리라.

지금까지의 과정을 생각 해보면 미련이 남아 있어야 될 하등의 이유가 없는데도 말이다.
그건 역시 사람이란 생각과 마음과 몸이 삼위일체가 되지 못하고 각각 그 스스로의 의지되로 움직임에 뇌에서 조차 콘트롤이 되지 않은 예측하지 못한 상황 때문일 것 같다.
생각에서 그 사람을 멀리 한다고 한들 마음은 더욱 그 사람을 갈구하고 그리워하는 모순된 행동이 연발할 수밖에 없는것이다.

기억된 그 사람의 전화번호, 메세지, 이름까지 모두 지워버리고, 그 사람을 기억할 수 있는 모든것을 삭제 하였다, 그렇게 하면 영원히 기억에서 그 사람이 지워질 줄 았았다.
잊으려 하면 할수록 더욱 생생하게 나타나는 그 사람의 모습 속에서 스스로 에게 화가 치미러 오름을 참을수가 없다. 그러나 나는 부단히 계속해서 기억속에 남아 멍들어 있는 그 좋앗던 추억과, 사랑과, 그리움과, 미움의 감정들을 하나씩 지워나가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내가 비록 나약하고 감정의 조절을 세련스럽게 하지 못하지만 분명 떠나야 할 때와 머물러 있어야 할 때는 분별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런 모습에서 스스로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을수 있을것 같다.

떠날 때가 언제 인가를 분명히 알고 떠나는 사람의 모습은 아름답기 보다 더욱 추하게 보일 뿐이다. 떠난다 하면서도 그동안 가졌던 모든 감정을 훨훨 털어버리지 못하고 그 무거운 가슴않이 짐을 지고 허우적 거리며 떠나는 그 모습이 아름답기 보다는 눈물겹도록 비참하고 불상하게 보일 뿐이다.

삶 속에서 만남의 기대 보다는 헤어지는 연습을 해두는 현명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인생을 즐길수 있는 자격을 갖춘것 같다. 누구에게나 예고도 없이 떠나야 하는 또는 떠나버리는 이별을 상처없이 좋은 감정과 추억으로 그것을 사랑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감정의 조절을 능숙하게 할수 있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 빠르지 않은 시점에서 나도 자연스러운 그 이별연습에 동참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