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길세상보기

양산 통도사 자비원 봉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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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체험담
등록일2016-03-21 14:32:20
작성자게시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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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사 자비원 봉사를 다녀와서..

 

 

 

나에게는 그렇게 쉽게 찾아오지 않은 일요일이었습니다
그 일요일이 바로 봉사를 하러 가는 일요일입니다
근래에 가장 후덥지근하게 무더운 기온이 바로
이번 금요일 토요일날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봉사 가는 일요일에 일기예보도 그렇고
좁은 우리 나라 땅덩어리로 봐서도 비가 올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철없는 날씨는 비는 내리지 않고,
가을인지도 잊고서 여름 더위 행진을 계속 이어가더군요.
저쪽 서울 경기지방에는 많은 폭우가 내렸다 합니다.


나는 평일과 다름없이 아침에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세면 을하고, 아침밥을 조금 챙겨먹고,
봉사에 갈 마음의 준비를 일치감치 끝냈습니다.


나는 집사람에게 이 말을 건네고 나왔죠
" 나 오늘 회사에 업무가 조금 남아서 출근하고 올게 " 라고 말입니다
맨날하는 거짓말이지만 가슴속까지 찔리지는 않더군요.
나는 발걸음도 무겁게 아파트 현관문을 나섰습니다,
왜냐하면 일요일날 회사 출근하는 사람의 뒷모습은 언제나 무겁게 보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장소에서 친구들을 태우고 통도사 자비원으로 향했습니다
봉사에 잘 참여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작년에 이곳에 와서 김장배추 뽑고,
다듬는 일을 하고 난 후에 온 것이니 정말 너무 오랜만에 온 것입니다.


도착한 자비원에서 일찍 서두른 친구들 몆몆이는 벌써 와 있더군요 부지런도 하지.
나는 움직이는 머리를 셀 수 없었으나 나중에 보니 스물아홉명의 친구들이 참석했다 하더군요,
생각보다 많이 참석한 것에 흡족했습니다.


자비원에서 할 일이 나누워 졌습니다,
1조친구들은 지하에 있는 물리치료 기기 들을 옆방으로 옮기는 이사를 하였고,
2조친구들은 3층에 있는 책과 책장을 옮기고 방청 소를 하는 것이 주 임무였습니다,
앞전에 성우원에 갔을 때도 물리치료 기기 들을 옮겼는데 여기에서도 옮기는 걸 보니 돌아가면서 옮기나 봅니다.


나는 많이 움직이지 않았는 데도 땀방울이 눈 속으로 들어와 정말 눈이 따갑더군요,
옆 친구들을 보니 땀을 비오듯 흘리는 친구,
옷이 젖어 축축하게 되있는 친구들 모두다 열심이었습니다.


지하에서 물리치료기구 이동과 바닥 청소를 끝내고 3층으로 올라가니,
다른친구들도 땀방울을 흠지며 방을 쓸고 닦는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넓은 방이 바쁜 손놀림에 먼지하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더위와 흘리는 땀 속에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마음 의로부터 흐뭇함과 작은 일이나마 도움되는 일을 한 것에 대한 보상의 느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어머니와, 아버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고향땅 시골에서건,
저 높은 하늘 위에서건 정성스런 우리의 흘린 땀에 흡족한 미소를 지의 리라 생각합니다.


바쁜 일상에 가서도 여기서 흘린 땀의 의미를 되새기며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