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길세상보기

방갑다 친구 던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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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사는이야기
등록일2016-03-21 16:37:38
작성자게시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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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던힐! 던힐 담배가 당겨진다.

 

가끔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담배를 피우는 습관에서

근래에 다시금 던힐 담배가 두 마디의 손끝에 자연스럽게 끼여 있다.

 

언제나 처럼 정말 아무생각 하지 않고 그저

가슴속 깊은 곳 까지 흡입하며 느끼는 이 맛!

그리고 뿌연 연기를 내뿜으며

숨통이 트일 듯한 몽롱함

이 맛에 가끔 줄담배를 즐기곤 한다.

 

나는 원래 여름이란 계절을 많이 탓었다

작년에도 그리고 그 작년에도 여름이 항상 힘들 엇었다.

올해도 한여름에 접어드니 열병처럼 찾아오는 여름의 징크스

작열하는 태양 앞에 더욱 작아지는 나태해 있는 모습이다.

 

남자는 가을을 탄다고 하더니만

특이 체질인가 가을보다 여름이 더욱 자신에게 의문을 던지게 되니

그동안의 환희가 썰물처럼 허전함으로 다가 오는 느낌으로 여겨진다.

마음속의 잔잔한 물결이

폭풍이 요동치는 것처럼

마음을 혼란으로 빠져들게 한다.

 

그래 그렇게

그렇게 그냥 있고 싶다

더 나아가서 생각하지도

더 부족하게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저 그냥 그럴 뿐이다

 

가슴 한구석 여백에서 오는

무료함이 결국에는 던힐 담배를 친구로 끌어들인다.

그래서 가끔 내가 필요로 할 때만 찾는 담배친구이지만

정말 가장 가까운 친구는 바로 이 담배친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제든 부담을 주지도 받지도 않으면서

마음 깊은 곳까지 흡입을 하면 바로 친구가 되기에

그래서 좋다

 

또 다른 인격을 갖춘 듯한 나의 친구 던힐

무더워 지는 여름 날씨 만큼이나

마음은 고뇌로 가득 차 있다

 

반가워 친구 던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