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길세상보기

더러워져라, 비굴해져라, 그래야 생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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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인생관
등록일2016-03-21 16:36:01
작성자게시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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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져라, 비굴해져라, 그래야 생존한다




매일경제 신문에 "살아남은 자" 라는 책 소개를 읽고 발취하여 적어 봅니다..

사람만 좋으면 다 된다는 생각은 버려라, 더러워져라, 비굴해져라, 그래야 생존한다.


서바이벌 퍼스널리티( The Survivor Personality, 살아남은 자) -앨 시버트 지음.


많은 사람들이 삶은 불공평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실을 좀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삶이 얼마나 공평한지를 금새 깨닫게 된다.
삶에는 차별이 없다. 모든 사람에게는 역경이 있고, 시련이 다가온다.
우리 중 누군가는 추락하는 비행기의 승객이 될 수 있고, 무너지는 백화점의 손님이, 은행 강도의 인질이 될 수 있다.
사랑하는 아이를 잃어버려 지금도 전국 고아원을 뒤지고 다닐지도 모르겟다. 이 순간 수많은 환자들은 후두암, 간암, 위암, 백혈병 판정을 받고 있으며, 사고로든 선천적으로든 앞을 못 볼 수도, 걷지 못할 수도 있다. 사이코 같은 상사 때문에 회사가 마치 지옥처럼 느껴지는 일도 흔하다.

살아남은 자 들에게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특성은 3가지로 집약된다.
첫째는 양면성
둘째는 유연성
셋째는 공감 능력이다

그들은 긍정적이면서 부정적이고, 낙천적이면서 염세적이고 의존적이면서 독립적이다. 다정하면서도 냉정하고, 이타적이면서도 지독히 이기적이다. 마치 이중인격의 의미로 들리기도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양면성"은 "독할 때는 독하게 , 착할 때는 한없이 착하게" 이다.
히딩크가 변덕스로운 국내 언론을 잠재우고, 월드컵 4강이라는 최고 성적으로 생존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양면성 때문이었다. 이 양면성은 착한아이콤플랙스와도 통한다. 사람만 좋으면 다 된다는 생각은 버려라, 더러워져라, 비굴해져라, 그래야 생존한다.

두 번째 특성인 유연성 역시 양면성과 일련의 흐름에 놓여 있다. 삶에 잘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가지 방식으로만 생각하고, 행동하며, 다른 방식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한 우물을 파라는"은 전략은 많은 시행착오와 번 복을 거처서만 가능하다. 그 전까지는 다양한 시도와 열린 사고를 해야 한다.

세 번째 공감 능력은 타인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나름대로 먼저 파악하는 능력이다.
여기서 타인이란 암세포 일수도 잇고, 강도 일수도 있고, 경제 불황 일수도 잇고, 태풍일 수도 있다.
삶의 최고 생존자들은 극한의 순간에도 "그 사람이 어떻게 느낄까" "그가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공감의 노력을 잊지 않았다. 특히 공감 능력은 극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유용하게 만들 수 있다.

저자는 "생존자가 반듯이 훌륭한 사람"이라고는 확언하지 않는다.
인간은 분명 극도로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새 힘을 얻게 된다. 역경은 미처 우리가 알지 못했던 장점들을 발견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