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어떻게 살아 갈래 !

김윤길


사업에 실패하고 겪는 괴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

정말 막막한 숙제인 것 같다.
나에게 있는 것이라곤 상처뿐인 몸뚱이 하나. 지치고 좌절에 빠진 이 수렁의 늪에서 어떻게 몸을 추슬러야 할지 암울한 기분뿐이다.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고 등을 떠민 것도 아니요, 유혹의 손짓을 보내 온 것도 없었는데 어찌하여 지금 나는 이곳 수렁 위에서 헤메이고 있는가 !

내가 판단하고, 내가 선택한 이 길을 내가 다시 주워담지 못한다면 이 얼마나 무책임한 행동이란 말인가! 지금 이 시기가 어렵고 힘들고 고통 속의 고난의 길이라 할지라도 앞을 보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서고 싶어도 나에게는 더 이상 물러설 공간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걸 포기하고 정말 그 어떤 곳으로 훨~훨~ 날아가고 싶은 심정이지만 남아있는 자의 슬픈 눈망울이 나를 원망하지 않은 듯한 그 미소가 나를 더욱 더 고뇌 속으로 인도하는 것 같아 차마 발길을 옮길 수가 없다.

어떠한 과정이 있다 하더라도 그에 따른 결과에 승복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지혜가 나에게는 절실히 필요하다. 또한 그만한 댓가는 반드시 치러야 한다. 그러므로서 나에게는 더 값지고 고귀한 경험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는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패자의 길을 걸어야 한다. 그 길이 비록 체면과 자존심과 인격이 찢기어지는 수모를 겪는다 해도 패자는 패자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그리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인생의 긴 여정에 있어서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어느덧 누구에게나 그 역할은 바뀌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절망 속에서 희망의 불빛을 보고 실패 속에서 성공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Do not consider your exsitance, Consider your life-duty
(왜 사는가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라.) - R. 크렌버스


"누가 가장 영광스럽게 사는 사람인가? 한번도 실패함이 없이 나아가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실패할 때마다 조용히 그러나 힘차게 다시 일어나는 데에 인간의 참된 영광이 있다." - 스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