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길세상보기

급여수준이 그 회사의 수준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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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주장
등록일2016-03-21 09:31:58
작성자게시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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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괴검사업체의 업그레이드 조건?

 

부제 : 급여수준이 그 회사의 수준을 말해준다

 

다른 직종에 비해 이직률이 상당히 많은 것이 비파괴전문업체다.

이직률이라기보다는 처음 입사해서 1년 이내에 전직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로는 첫째,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이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둘째, 근무환경(야간, 잔업)이나 방사선 피폭 등의 이유도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된다.

 

비파괴를 직업으로 선택 하는 한, 야간과 잔업과 방사선 피폭은 직업적으로 피할 수 없는 환경이다, 그러나 문제는 임금이다. 다시 말해서 고생 한 것에 대한 임금의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 학술적으로 조금 깊이 파고 들어보면, 애덤스라는 사람이 주창한 공정성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애덤스(Adams)의 공정성 이론의 기본전제는, 동기란 개인이 자기가 작업상황에서 지각한 공정성 정도에 영향을 받는 다고 하였다.

 

공정성의 정도는 자기와 비슷한 다른 사람의 투입과 노력에 대한 성과, 즉 급료의 비율을 비교하여 같은 경우는 공정하지만 불균등하면 불공정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투입이란  개인이 투입한 노동이고, 대가란 그에 따른 봉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슷한 처지의 다른 사람과 비슷한 노동을 했을 때 지급되는 봉급을 비교해서, 적거나 많으면 불공정 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이렇게 남보다 봉급이 적다면 그만큼 일을 적게 하고, 남보다 봉급이 많다면 일을 더욱 열심히 해서 공정하게 하는 사람의 습성을 말한다.

 

불공정성을 줄이는 또 하나의 방법은 불공정성을 일으키는 직장을 떠남으로써, 아예 불공정성을 없애버리는 것이다. 이는 극단적인 예로 불공정성이 극히 클 때, 또는 개인이 이를 감당할 수 가 없을 때 나타난다.

 

이런 공정성 이론에서 보는바와 같이 비파괴전문업체 근로자는, 대부분 노동에 대해 봉급이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봉급 받는 만큼만 일을 하거나, 이직을 하게 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쉬운 말로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다, 즉 봉급 적게 주고 생산성이 높을 수도 없을뿐더러, 고 부가가치 일을 할 수도 없는 것이다. 결국 저임금으로 가기 때문에 비파괴전문업체는 고부가 가치의 일을 하기 보다는, 단순한 노동수준(돌돌이)의 일만 함으로써 더욱 추락할 것이며, 추락하는 곳에 능력 있는 사람이 몰릴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에 삼성 같은 대기업에 저임금을 준다면 인재가 모일 수 있을까?

그 저임금으로 우리나라의 최고 기업이 될 수 있었을 까?

 

경영이라는 것은 정도를 걸어야 오래 가고 성장 할 수 있는 것인데도, 비파괴업체는 현실의 벽에 부딪쳐 닭이 먼저냐(매출이 많아서 이윤이 나야 월급을 많이 주지.) 알이 먼저냐(봉급을 많이 줘야 일을 열심히 하지.) 하는 저급스런 관념 속에 사로 잡혀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업그레이드 된 경영과 성숙된 종사자의 마인드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라고 본다.

그것만이 비파괴가 발전 할 수 있는 초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NDT세상” 운영자, 엔지니어 김윤길.)